본문 바로가기
Movie review

악을 응징하는 하정우 신작 영화 브로큰 요약

by Trip_trip_triP 2025. 1. 25.
반응형

하정우 신작

범죄 스릴러 영화의 새로운 챕터가 열린다.

브로큰 스틸컷

정통 느와르의 매력을 가득 담은 영화 <브로큰>은 복수와 정의의 경계를 오가는 한 남자의 분노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펼칩니다. 주연을 맡은 배우 하정우는 쇠 파이프라는 독특한 무기를 손에 쥐고 다시 한번 스크린을 장악할 준비를 마쳤습니다.

 

23일 서울 용산 CGV에서 열린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김진황 감독은 첫 상업영화를 선보이는 설렘과 긴장감을 드러냈습니다. 김 감독은 “촬영 과정에서 배우들의 협력 덕분에 미처 완성하지 못했던 부분까지 채워질 수 있었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브로큰 하정우

영화의 중심에 서 있는 하정우는 자신의 캐릭터 민태를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민태는 과거 조직원으로서 교도소 생활을 마치고 새 삶을 시작하려 했지만, 유일한 가족이었던 동생의 충격적인 죽음으로 인해 다시 무기를 들게 된 인물입니다. 동생은 실종 후 시신으로 발견되고, 민태의 삶은 하루아침에 산산조각 납니다. 그에게는 더 이상 두려울 것도, 멈춤도 없습니다. 그래서 영화 내내 전력 질주하는 인물입니다.”

브로큰 하정우

하정우는 캐릭터의 외모와 관련해 '황해'(2010)의 김구남과 유사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민태는 김구남과 닮은 점이 많습니다. 짧은 머리, 길게 자란 수염 등 외모적으로 가꾸지 못한 부분이 그렇습니다. 이 모습은 캐릭터가 처한 상황에서 자연스럽게 나온 것이며, 두 캐릭터의 절박함이 묘하게 겹쳐 보이는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김진황 감독은 영화 속 '쇠 파이프'라는 상징적인 무기에 얽힌 개인적인 경험도 밝혔습니다. “단편 영화 제작비를 마련하기 위해 배관 설비 아르바이트를 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겨울 아침에 차가운 파이프를 만지며 날선 이미지를 떠올렸고, 그 경험이 이번 시나리오 작업과 캐릭터 구축에 큰 영향을 줬습니다.” 이에 하정우는 “감독님의 그 일화가 흥미로웠고, 이 기역자로 꺾인 파이프가 영화 속 액션에서 독특한 재미를 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영화 브로큰 스틸컷

<브로큰>은 시신으로 돌아온 동생, 실종된 그의 아내, 그리고 사건을 암시한 미스터리한 베스트셀러 소설까지, 모든 퍼즐을 맞추기 위해 달려가는 민태의 복수와 추적을 그린 작품입니다. 베스트셀러 작가 강호령 역을 맡은 김남길은 “강호령은 긴장감을 유지하는 캐릭터로, 민태가 분노를 폭발시키는 과정에서 미묘한 긴장감을 더해줍니다. 과하면 안 된다고 생각하며 균형감을 잡으려고 노력했습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김남길이 연기한 강호령은 민태와 사건의 중심에 서 있는 문영(유다인)과 얽히며 극의 긴장감을 높입니다. 그는 “문영과의 인터뷰를 통해 그녀의 굴곡진 삶을 알게 되고, 그 이야기가 소설로 이어지게 됩니다. 작가로서 그녀의 삶에 책임감을 느끼고 그 책임감이 사건 속으로 더 깊이 들어가게 만든다고 봤습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브로큰 김남길

또한, 영화에서 조폭 두목으로 등장하는 정만식은 자신의 역할에 대해 “다양한 조폭 역할을 해왔지만, 이번에는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멋쟁이 아저씨’ 같은 느낌을 주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거부감 없는 캐릭터로 접근했고, 의상과 외모도 정갈하게 준비했습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마지막으로 하정우는 영화 속 민태의 폭력성에 대해 “민태의 폭력은 정당성을 가질 수 있지만, 결국 폭력은 잘못된 것입니다. 이는 악이 악을 심판하는 상황으로 볼 수 있습니다”라며 극 중 민태가 가진 복수의 논리를 조심스럽게 평가했습니다. 그는 또 “민태의 폭력에는 조직 생활에서 비롯된 방식과 화법이 녹아있고, 이를 통해 관객이 인물의 과거와 현재를 느낄 수 있도록 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브로큰 정만식

김진황 감독은 “촬영지에서의 현장 경험과 소품 활용을 최대한 살려 새로운 액션 장면을 만들려고 노력했습니다. 후반부 부둣가 장면에서 냉동 생선을 활용한 액션이 대표적입니다”라며 영화 제작 과정에서의 창의적인 시도를 강조했습니다.

<브로큰>은 잔인하고 처절하지만, 동시에 인간의 감정과 관계를 치밀하게 탐구하는 작품으로 관객들에게 강렬한 여운을 남길 준비를 마쳤습니다.

하정우 신작

반응형

댓글